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늘어 ‥ 6월중 단기보다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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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중 국내 은행들의 만기 1년 이상 중ㆍ장기 외화차입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단기 외화차입액(만기 1년 미만)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 한 달간 국내 은행의 중ㆍ장기 외화차입액이 24억8천만달러로 단기 외화 차입액(14억5천만달러)보다 10억달러 이상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단기 차입(25억5천만달러)이 중ㆍ장기 차입(12억6천만달러)보다 배 이상 많았다.
이강용 금감원 외환분석팀장은 "SK글로벌 분식사태와 카드채 파문, 북핵 위기 등 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중ㆍ장기 외화자금 조달이 쉬워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이 외화를 차입할 때 부담하는 가산금리도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3개월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20%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5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만기 6개월물 가산금리도 0.33%포인트, 1년물은 0.38%포인트로 각각 5월보다 0.01%포인트, 0.05%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컸던 지난 3,4월 자금회수 움직임을 보였던 일부 미국계 및 대만ㆍ중동계 은행들이 최근 국내 은행들에 대한 크레딧 라인(신용공여)을 회복시켰다고 잇따라 통보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