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특징은 한 마디로 '틈새시장 공략'이다. 대형 증권사와 온라인 증권사의 틈바구니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메리츠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선물·옵션 분야 강화에 차별을 두는 전략을 택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의 HTS는 iMeritz net과 imPro,MpPlus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들 시스템은 모두 주식매매는 물론 선물·옵션 상품 매매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투자정보와 주문 화면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고객 대다수가 사용하는 iMeritz net은 고객 중심의 사용환경을 갖춰 무엇보다 편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일반 HTS에선 접속할 때마다 자주 보는 화면을 직접 열어야 하는데 iMeritz net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환경 설정에서 시작화면을 지정하면 접속시 자동으로 원하는 창이 열리게 된다. iMeritz net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선물·옵션 거래는 스피드가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예들 들어 고객이 시세를 분석할 때 주로 호가의 변화 추이를 보고 판단하는데,증권거래소에서 제공받는 호가보다 시간별 체결내역의 시세가 더 빠르다. 따라서 iMeritz net은 좀 더 빠른 시세를 제공하기 위해 호가에 시간별 체결내역의 시세를 표시한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7가지의 다양한 선물·옵션 현재가 화면을 선택해 조회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다. 또 등락폭,이격도 등 27가지 기술적 전략과 사용자가 각종 지표를 이용해 마우스 클릭만으로 직접 전략을 작성,시스템트레이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조회버튼을 클릭하지 않아도 체결현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음성으로 통보까지 해주는 기능,체결수량과 우선호가잔량 등 선물시장의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통보해주는 '선물시장 마켓 모니터기능'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iMeritz net외에 PDA(무선휴대단말기)를 통해 주식 및 선물·옵셥 거래가 가능한 무선 증권거래시스템을 개발,서비스 중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