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빌딩 민주당 당사 침입사건은 닉슨 본인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그의 재선운동 고위참모였던 젭 스튜어트 매그루더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현재 장로교 목사인 매그루더는 30일 방영될 예정인 PBS 및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심장마비를 겪은 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했다면서 지난 72년 닉슨 당시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이를 지시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미첼과 할데만,스탠스 등 매그루더의 증언에 나온 다른 인물들도 모두 사망해 매그루더의 증언을 입증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건 은폐 의혹에 휘말렸던 또 다른 인물인 존 딘 전 백악관 고문은 27일 매그루더의 증언이 믿을 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그루더는 이 사건으로 7개월 징역형을 살았는데 그는 30년동안 침묵을 지킨데 대해 "아무도 그 문제에 관해 질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