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1)] 보험 : '삼성화재'‥자산운용수익 50%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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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국내 부동의 1위 손해보험사다.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30%가 넘고 시가총액은 보험업종의 2위권인 현대해상이나 코리안리 등보다 10배 가량 많은 3조원 수준이다.
SK증권 추정에 따르면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볼 때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31.6% 선이다.
이 비율이 올 연말께 32.1%까지 상승할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3월법인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5조2천6백16억원의 매출을 올려 2천6백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03회계연도에 들어선 이후에도 삼성화재의 실적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5월까지 누적 매출(경과보험료)은 9천2백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 수정순이익은 8백44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4.3% 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상금 등으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 작년에 비해 7%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특종보험과 장기보험 등이 높은 성장을 거듭해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를 상쇄,순이익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나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5월 현재 이 회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가량 높은 75%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 1월을 정점으로 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정 손해율을 넘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반드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 연구원은 "실제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상회함에 따라 하반기 중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료가 인상될 경우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증가하는데다 채권 위주의 선진형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투자영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며 "올해 실적도 투자영업부문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삼성화재는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의 현재 주가는 지난 3월 중순 저점보다 30% 가량 오른뒤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7만4천∼7만5천원 수준이다.
현 주가에 비해 20%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