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에 보도가 설치된다. 건설교통부는 마을주변, 학교입구 등 지방 국도를 통행하는 보행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국도변에 보도 등 보행자 통행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실태파악 및 사업계획수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에 `국도상 보행자 안전확보를 위한 보도설치 방안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하반기 부터 단계적으로 국도변 보도설치 작업에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도변 보도설치 대상은 어린이의 통행이 많은 학교주변 등 보행자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지방 국도변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국도변 보도설치 방침은 중앙분리대 설치 등 그동안의 도로교통 안전대책이 차량사고를 예방하고 탑승자를 보호하는데 집중돼 보행자의 안전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건교부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7천90명 가운데 44.3%인 3천138명이 보행자로 나타났다. 또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사망률은 5%로 차량간 또는 차량단독 사고로인한 사망률 2% 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보행자 관련 사고가 상대적으로 치명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30%, 횡단보도 횡단중 사고 12% 등으로 도로횡단과 관련된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보행자와 차량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도변 보도설치와 같이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