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 참석한 두석학] 한스 가센 다름슈타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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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은 현재 협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그동안 훌륭한 교육환경에서 산업 기반을 다져왔다면 이제는 산업 분야간 또는 해외 선진국과 협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동력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독일의 생명공학 권위자 한스 가센 다름슈타트대학 교수는 "신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산업 영역의 인적,기술적 자원을 융합해 팀(Team) 형태로 운영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센 교수는 차세대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것으로 전자 자동차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산업의 세계시장 지배력 강화,산업 분야간 협력,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인체내 인슐린 주입 시스템을 만들려면 의료 분자공학 정보기술(IT) 나노기술(BT) 등이 모두 필요하다"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련 기술을 융합시킬 수 있느냐가 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인 연구개발 지원보다는 미국의 경우처럼 일반 국민들의 교육 및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의 BT 산업에 관해서는 훌륭한 교육 환경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예로 들어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BT 전시회에 참석했을 당시 수백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DNA 구조를 조립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가간 조인트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국제 협력을 보다 활성화한다면 머지않아 BT 분야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BT 산업을 둘러보면 사스(SARS) 사태 등을 계기로 감염성 질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유전자변형(GM) 기술 개발붐도 최근 BT 분야의 주요 이슈입니다."
가센 교수는 "BT에 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지금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기회의 시기"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