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성기능 장애' ‥ 아내와 상의후 치료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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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다국적 제약회사가 40~59세 발기부전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성적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으로 밝혀졌다.
막상 '아내와 상의한다'는 대답은 10%에 지나지 않았고 의사와 상담한 경우는 5%에 불과했다.
그러나 본인에게 성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내와 상의한 후 부부가 함께 치료방법을 모색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런 경우 아내의 불만과 원망이 두려워 애써 외면하려고만 한다.
성생활에 대한 대화가 부족한 부부일수록 불만의 정도가 높아져 결국 '이혼'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셈이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은 K씨도 자칫 이혼으로까지 갈 뻔했다.
40대 초반인 K씨는 지난해부터 발기부전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과다한 업무량,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나아질 기미기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아내와는 9살이라는 나이 차가 있어 한창때(?)인 아내에게 면목이 서질 않았던 K씨.
결국 그가 선택한 방법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간다던가 피곤하다는 방법으로 잠자리를 피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아내는 진지하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K씨는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그동안 혼자 괴로워했을 것에 마음 아파하며 함께 치료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성기능 장애도 일종의 '병'이다.
남편이 아프고 병이 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데 원망하고 불만스러워 할 여성은 그리 많지않다.
자신의 병을 숨기기 위해 부인을 무시하고 외면하게 되면 결국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꼴이 될뿐이다.
현대의학으로 성기능 장애를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데도 이를 밝힐 용기가 없어 부부사이에 금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학룡 < 마노메디 비뇨기과 원장 www.mano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