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꼬? 암이 분명하다고?" 11년 전 직장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송학운씨(부산 덕명정보여고 체육교사).대체의학과 요양원까지 별별 방법을 찾아 헤맸지만 헛수고였다. 큰 수술과 한 번의 항암치료를 거쳐 산골로 들어간 그는 아내의 정성이 담긴 자연식으로 건강을 되찾았고 마침내 암을 치유했다. 이들 부부의 체험기 '나는 자연식으로 암을 고쳤다'(송학운·김옥경 지음,고요아침,1만2천원)에는 송씨가 암을 극복한 과정과 그의 건강체크 포인트,독창적인 '깊은 숨호흡 체조법',암을 치유·예방하는 식이요법 50가지가 소개돼 있다.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연식 요리가가 된 부인 김옥경씨의 사랑 넘치는 조리법도 함께 담겨 있다. 암 치료에 성공한 송씨는 학교에 복직했고 '자연생활의 집' 원장으로 활동하며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부산 원동 늘밭마을,해발 5백m 산꼭대기에 있는 '자연생활의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특히 이 곳에서 열흘간 공동체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맑게 헹구는 '9박10일 자연식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책 뒷부분의 '자연식 요리 배우기'에는 현미 통밀가루 콩 해초류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을 이용해 화학조미료 없이 맛내는 비결,맛과 영양을 살린 조리법 등이 컬러사진과 함께 설명돼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