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에 오시면 떠나기 싫어질 겁니다."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방한한 니 샹유 중국 톈진경제기술발전구 부주임은 톈진의 인프라는 중국의 어느 곳보다 외국기업 투자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톈진경제기술개발구는 중국의 최대 제조공업지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산요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죠.지난해의 경우 수출만 57억달러에 이르는 등 매년 30%가 넘는 고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공단 이익률도 중국 최고 수준이라는 게 니 부주임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과는 교통이 편리해 한국계 투자 기업들의 성과가 높다고.현재 공단 안에는 2백60여개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 니 부주임은 톈진의 장점으로 입주기업에 대한 밀착서비스를 꼽는다. "업종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업체와 수시로 간담회를 갖습니다.한국 기업들과 공무원의 정기모임인 한국상회도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기업인들간 골프모임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특혜시비는 없습니다.오히려 골프는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니까요." 무엇보다 외국기업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이다. 총 공무원 3백80여명중 1백여명 가량이 외국 연수를 다녀왔다. 투자 국가를 직접 체험해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니 부주임은 "생산기지나 판매법인으로만 머물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인들이 도시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