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바타 마케팅'이 한창이다. 포털 사이트나 사이버 카드 사이트와 손잡고 회원들에게 아바타 의상이나 장신구를 제공하는 마케팅이다. 이 마케팅은 인터넷몰을 알리고 회원을 모집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몰 두산오토(www.otto.co.kr)는 전자우편 카드 사이트인 디어유(www.dearyou.com)와 제휴,지난 8일부터 아바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디어유를 통해 두산오토 회원으로 가입하면 아바타 의상을 선물로 준다. 두산오토는 아바타 의상으로 올 봄·여름 시즌에 가장 잘 팔렸던 6가지 스타일을 준비했다. 아바타 제공 대상은 온라인 패션몰의 주 고객인 25세 이상 여성이다. 두산오토는 아바타 마케팅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1만5천명의 회원을 새로 확보했다. 두산오토 인터넷팀 김인성씨는 "아바타 마케팅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타깃 고객을 끌어모음은 물론 제품 홍보까지 할 수 있다는 것.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mall(www.Hmall.com)도 아바타의 '힘'을 만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프리챌이나 한게임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아바타 의상을 선사한다. 이 마케팅을 통해 지난달 15만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현대홈쇼핑 인터넷사업본부 이상원 부장은 "대규모 경품행사 같은 다른 회원 모집 이벤트와 비교하면 비용은 절반에 불과한 데도 효과는 5배를 웃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몰의 주 고객이 젊은층이어서 이들이 좋아하는 아바타가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아바타의 아이템에 로고를 써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아바타 마케팅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