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인도네시아 이동통신 업체와 대규모 컨설팅 계약을 맺고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기술을 수출한다. KTF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동통신 업체인 PT모바일-8사와 1천3백만달러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와 별도로 PT모바일-8에 4백50만달러 규모의 망관리센터 시스템도 구축한다. KTF는 지난 2001년 3월부터 6월까지 PT모바일-8의 전신인 콤셀린도에 75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컨설팅을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사업을 진행,이동통신 사업의 노하우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KTF는 PT모바일-8에 2006년 6월까지 3년간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 네트워크 구축,마케팅,무선인터넷,빌링,정보기술(IT)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KTF는 컨설팅을 위해 현지에 이동통신 각 분야 전문인력을 파견했으며 내달 중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추가 인력도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파견 인력에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CP) 관계자도 포함돼 있어 중소업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PT모바일-8은 8백MHz 대역에서 CDMA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올해말 자카르타를 포함해 자바섬 전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도네시아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002년 말 현재 1천1백만명으로 보급률이 4.8%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F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 HP 인텔과 무선인터넷 통합상품(K-MAC) 공동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포괄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컨설팅 사업을 수주,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남중수 KTF 사장은 "향후 해외 현지시장에 적합한 사업형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CDMA 컨설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