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오위즈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대표주 주가가 22일 2.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급락하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인터넷 기업의 약세로 시장 분위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당분간 실망매물이 늘어나 인터넷주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이 반등하는 등 앞으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 NHN은 이날 올 2분기중 4백11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백73억원,경상이익 1백76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백46%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백32%와 1백47% 증가한 것.네오위즈는 지난 21일 2분기 매출(2백15억원)과 영업이익(9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백96%와 3천2백71% 늘었다고 밝혔다. 옥션은 지난 14일 2분기 매출액(1백47억원)과 영업이익(53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와 4백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라진 어닝 서프라이즈 옥션 네오위즈 NHN 등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공통적이다.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것이다. 23일 발표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던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어진 셈이다. 이날 이들 인터넷주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NHN은 이날 10% 가까이 하락,주가가 18만원대로 떨어졌다. 네오위즈 주가는 이날 8% 떨어져 사흘 연속 급락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6% 이상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췄다. 삼성증권은 네오위즈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LG투자증권은 '비중축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옥션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나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 ◆엇갈리는 주가 전망 다음과 옥션에 대해서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중립'이나 '시장수익률하회' '비중축소' 의견이 많다. 이들 기업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비수기(휴가철)인 3분기중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옥션은 주가 고평가로,다음은 자동차보험 등 신규사업의 불투명성 등이 주가하락 요인으로 지적됐다. NHN과 네오위즈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삼성과 LG투자증권은 NHN과 네오위즈의 3분기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마케팅 비용 증가와 지분법 평가손실 등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대우와 동원은 두 기업이 3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여름방학이 끼어있는 3분기는 게임시장 특수가 기대된다"면서 "2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게임 부문 매출이 3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