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카드 때문에…" .. 마크 로, 브리티시오픈 눈물의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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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벤 커티스가 '클라레 저그'에 입맞춤하고 있을 때,뒤에서 눈물을 삼킨 선수가 있다.
홈코스의 마크 로(40)였다.
로는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쳤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왔다.
'스코어카드 오기(誤記)'로 실격됐다는 통보였다.
3라운드에서 그의 동반 플레이어 겸 마커는 예스퍼 파니빅(스웨덴).
선수들은 티오프 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스코어카드를 받는다.
그리고 그 카드를 마커와 교환한다.
각자 마커의 카드를 받아들고 그 카드에 상대방 스코어를 적은 뒤 라운드를 마치고 그것을 돌려받아 확인서명한 다음 제출한다.
그런데 두 선수는 처음 '교환과정'을 생략해 버렸다.
결과적으로 자신 명의의 스코어카드에 상대방 스코어를 적은 것.
그 실수는 라운드 후 스코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그대로 제출됐다.
나중에 알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로는 그 실수만 아니었다면 3라운드 합계 2백14타로 공동 3위가 됐고,최종일 염원하던 우승 다툼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실수 탓에 땅을 치고 말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