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 요구 파업 실패 이후 내분을 겪고 있는 독일 금속노조의 클라우스 츠비켈 위원장이 21일 돌연 중도 사퇴를 발표했다. 츠비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새지도부 구성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츠비켈 위원장은 당초 내달 30일 열리는 특별 대의원 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지난 10년 간 맡아온 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업 실패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노조 내 권력투쟁에서 위르겐 페터스 부위원장 등에게 패배하자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독일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즉 자신의 의도와 달리 페터스가 차기 위원장이 될 것이 확실시 되자 이들의 책임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켜 대의원대회에서 이를 저지하려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