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 판매는 늘어나는 반면 경기침체의 영향과 유사 휘발유 범람으로 휘발유 소비는 3년만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는 7백76만7천7백52대로 작년말 7백67만2천5백92대에 비해 1.2% 늘었다. 반면 올들어 5월까지 휘발유 내수소비(수입품 포함)는 2천4백46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백76만배럴에 비해 5.0% 감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98년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2000년 7백21만4천61대,2001년 7백41만7천4백90대 등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휘발유 소비는 2000년 6천2백38만배럴,2001년 6천2백70만배럴,2002년 6천4백7만배럴 등 늘다가 올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올들어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기피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유사휘발유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유사휘발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세녹스'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LP파워' 'ING'등 10여개의 유사상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주유소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강력단속을 요구하며 다음달 1일 동맹휴업을 벌일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