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두 기관의 핵심간부들이 18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례적인 회동을 가졌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은법 개정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재경부와 한은 간부들이 단체로 자리를 함께 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선 법 개정 쟁점인 금융통화위원회 구성 등 한은법 개정문제를 놓고 이견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민간단체가 추천하는 금통위원수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재경부와 한은 추천 위원수를 각각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금통위원 7명중 한은쪽은 한은 총재(당연직)를 포함 2명에서 3명으로 늘고, 재경부쪽은 민간단체와 금융감독위원회 추천을 포함 5명에서 4명으로 줄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