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시외버스터미널이 10년 난항 끝에 오는 9월말 분당 테마폴리스 건물로 이전한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테마폴리스 신탁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파산관재인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인 ㈜삼화D&C,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인㈜성일은 이날 성남동(모란) 시외버스터미널을 9월 30일까지 분당종합터미널(테마폴리스)로 통합.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지하1층을 승차장, 지상1층을 하차장으로 각각 사용하되 고속버스 터미널은 종전대로 지상 1층에 두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관리비 책정 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해 시에 통보할 계획이다. 버스터미널 분당 이전사업은 그동안 신탁사인 한부신의 부도와 그에 따른 소유권 분쟁, 지하승차장 환기, 관리비 책정문제 등을 둘러싼 당사자간 이견으로 이전이지연돼 왔다. 앞서 시는 1993년부터 시외.고속터미널 분당 이전사업에 착수, 94년 1월 ㈜중일(㈜삼화D&C 전신)에 여객자동차종합터미널 사업면허를 허가했으며 터미널은 2001년3월 지하4층 지상7층(연면적 6만2천246평)의 초대형으로 준공됐다. 그러나 준공직전인 2001년 2월 한부신의 부도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고 ㈜성일이 지하승차장 환기시설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전작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에 따라 2001년 4월 우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상1층으로 이전하고 지하승차장 환기시설을 개선한 뒤 시외버스터미널의 추가이전을 추진했다. 현재 운영 중인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은 1982년 건립돼 시설이 낡고 협소한데다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