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청주 울산 익산 온산 등 4개 사업장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관련 업계의 피해가 확산되자 직장폐쇄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LG화학은 13일 "4개 사업장 노동조합의 파업이 9일째 이어지면서 자동차 전자 등 거래업체에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직장폐쇄에 필요한 법적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직장폐쇄를 단행한 뒤 비노조원을 동원, 공장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동종업계 내 최고 임금을 받고 있는 노조가 과다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노조의 불법적인 파업행위에 대해서는 민ㆍ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직장폐쇄는 파업에 맞서 회사측이 취할 수 있는 쟁의수단. 회사는 노조원에 대해 회사 출입과 임금 지급을 정지하고, 비노조원만으로 조업을 계속할 수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