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업연구원 서승진 원장(50)이 소속 장·차관 등을 제치고 1억원대 연봉을 기록,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 원장의 연봉을 지난해보다 19.6% 인상해 올 연봉이 1억70만원(1∼6월 소급 적용)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산림청장 연봉 7천1백여만원과 농림부장관의 7천9백여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를 기준할 때 대통령(1억4천4백68만원),국무총리(1억1천2백35만원)에 이어 세번째다. 또 서 원장과 같은 개방형(계약직) 임용자(40명)의 평균 연봉 8천2백70만원(지난해 8월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서 원장은 기술고시 14회로 산림청에서 산림경영국장,국유림 관리국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01년 임업연구원의 초대 계약직(1급 상당) 원장으로 임용됐으며 지난 1월 재계약했다. 그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것은 임업연구원이 정부의 24개 책임운영기관 가운데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책임운영기관의 계약직 임용자는 업무실적에 따라 해마다 20% 한도에서 연봉을 올릴 수 있다"며 "올해는 산림청 외에 다른 고위 계약직 임용자 중에서도 1억원대 연봉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