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 아슬아슬한 연인들의 옷차림.강렬한 태양빛에 검게 그을은 사람들.'지중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젊은 연인들의 낭만과 사랑만이 존재할 것 같은 지중해에는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것도 유럽인만이 아닌,아랍인과 아프리카인의 문명이 혼재해있는 곳이 바로 지중해다. '이슬람'이란 책을 펴냈던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신비롭기까지 한 지중해의 숨은 이야기들을 '지중해 문화기행'(일빛,1만5천원)에 풀어놓았다. 저자는 인류 문명의 요람인 동부 지중해에서부터,남부 유럽의 지중해,그보다 더 길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중해,모로코와 바르셀로나를 잇는 서부 지중해까지 샅샅이 찾아다니며 그 안에 숨겨진 신화와 예술,문명을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