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무원 육아휴직자가 급증했으며 특히남자들의 육아휴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자치부가 작년 한해 육아휴직 대상 남녀공무원 5만4천159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실시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 이용자 수가 전년도 1천188명 보다 50.1% 증가한 1천7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 대상 공무원의 3.3% 수준이다.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것은 작년부터 육아휴직 대상이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경우로 확대된데다 육아휴직을 적극 신청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1천209명으로 중앙행정기관의 575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용률도 지방자치단체(5.0%)가 중앙행정기관(1.9%) 보다 훨씬 높았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자의 비율이 6.1%에 달해 해가 갈수록 남자 육아휴직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육아휴직 기간은 85.4%인 1천520명이 6개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육아휴직 이용자 중 남자의 비율이 지난해 6.1%에 이르는 등 앞으로남자의 육아휴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