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비리로 검찰에 구속된 이 회사대표 윤창열(49)씨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한광택 충남경찰청 차장(경무관)은 9일 "지난 3월께 박노산 서울 중부경찰서장에게 '윤창열이 찾아가니 만나보라'라고 전화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과거 부하 직원이었던 C씨가 '을지로 6가 파출소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꿔줄 수 있는 일'이라고 하기에 윤씨가 누군지도 모르고 건 전화였다"고 밝혔다. 한 차장은 "개인적으로는 윤씨 이름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박 서장에게 전화한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박 서장과 C씨에게 확인하고나서야 기억할수 있었다"며 "C씨에게 왜 그런 사람(윤씨) 문제로 나보고 박 서장에게 전화하라고 했느냐고 따져 물었더니 '죄송하다'고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굿모닝시티의 한 관계자는 "경찰 수사 당시 윤씨와 친분이 있는 현직 경찰관이었던 C씨가 나서 경찰과 검찰 쪽으로 로비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서장도 이날 "지난해 11월26일께 윤씨가 경찰서를 찾아오기 직전한 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하지만 정보계의 한 직원이 '윤씨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해서 접견실에서 잠깐 본 뒤 바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윤씨는 당시 굿모닝시티 쇼핑몰 신축부지 부근의 을지로6가 파출소를 이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경찰 간부들에게 접근했으며, 지난해 9월9일과 지난 4월2일'을지로6가 파출소를 회사 건물 신축부지에 포함하려고 하니 현 파출소를 옮기도록 승인해주면 다른 곳에 파출소를 지어주겠다'는 민원을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안희기자 chungwon@yna.co.kr pray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