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오토바이 투어링'이 될 겁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년소녀 가장들과 함께 오토바이 '투어링'(touring:무리지어 오토바이로 도로여행을 하는 것)을 하는 모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오토바이 마니아인 유재택씨(35)가 중심이 된 'BMW 오토바이 동호회'.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지역사업부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오토바이를 타면서 알게 된 동호회 회원 9명과 함께 오는 24∼25일 이틀간 '의미있는' 강원도 동해바다 일주를 계획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다른 친구들처럼 가족과 여름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과 함께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도로에 나서면 주위의 시선을 끄는 배기량 1천㏄ 이상의 대형 모델로 한명씩 짝을 지어 소년소녀 가장 10명과 '탠덤'(tandem:오토바이 뒷자석에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것)투어링을 할 예정이다. 유씨는 9일 "휴가철을 맞아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동호회에 제안했다"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오토바이여행은 가슴 뛰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동호회와 '여행파트너'를 이어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시민대연합회'측은 "10명을 뽑는데 수백명의 소년소녀 가장이 신청을 해와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진땀을 뺐다"며 참가열기를 전했다. 유씨 일행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오토바이를 처음 타보는 소년소녀 가장들의 안전이라는 생각에 안전교육과 함께 '하루 보험'에도 가입해 놓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