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일(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처를 지지한다"며 "정상회의 등 개최를 위해 3국이 계속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남미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달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일중한 정상회담이나 일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앞서 일본 언론은 지난 3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릴 것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한일중 3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일본, 중국 측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이 확정되면 3국 정상회의는 4년 5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중단됐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미국 경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소비는 건재하지만 성장률은 부진했습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으로 인해 침체 속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했지만 4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엔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구가하는 '골디락스' 기대가 커졌습니다. 비슷한 지표 상에서도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극찬했던 고용비용지수(ECI)를 보면 인건비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할 판이었지만 4월 고용보고서에 드러난 평균 임금 증가율은 미미했습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보면 불황에 진입했지만 ISM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어떤 지표가 미국 경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시장은 헷갈리는 '게임체인저'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갈 정도로 상충된 지표의 속사정을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혼란을 부르는 정부를 빼라 지난 3일에 나온 4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가려운 데를 긁어준 '효자손' 역할을 했습니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인건비발 인플레이션은 기우에 가깝다는 점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4월 신규 일자리는 17만5000개 늘었습니다. 3월 증가폭(30만3000개)은 물론 시장 전망치(23만8000개)보다 한참 적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내 가장 적었습니다. 이민으로 인해 커진 미국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신규 일자리는 20만개 정도 돼야 한다는 새로운 통념도 뒤집었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보면
러시아 내무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수배자 목록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4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1978년 1월 25일생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를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개했다.타스는 현지 경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 사건으로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