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 화장품업체 겔랑의 르나토 세메라리 사장(42)이 신라호텔과 손잡고 한국에서 스파(피부관리실) 사업을 벌이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만수 신라호텔 사장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세메라리 사장은 "한국에서 찜질방과 온천이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고 한국을 스파 사업 전진기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겔랑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며 연간 성장률이 20%에 달해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겔랑은 올 하반기 파리 샹젤리제에 대규모 스파를 열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겔랑 스파사업의 첫 해외 파트너로 내년 상반기 중 제주도와 서울 신라호텔에 각각 1백50평 규모의 스파를 열 계획이다.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진출할 계획은 아직 없다. 세메라리 사장은 "최근 미용산업은 단순한 피부관리 개념을 넘어서 스트레스 관리,영양관리 등을 통한 종합 건강관리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겔랑의 스파는 가장 고급스럽고 과학적인 피부관리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겔랑은 1828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에 속해 있다. 한국에서는 1997년부터 겔랑 화장품이 수입 판매되고 있다. 세메라리 사장은 생활용품업체인 P&G의 유럽 마케팅사업부에서 15년간 일했으며 크리스찬 디올 국제 마케팅 책임자를 지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