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00을 돌파하면서 증권 은행 카드 등 금융주가 선도주로 부상할 태세다. 개인투자자의 선호가 강하고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채 대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융시장 환경이 금융주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서 증권업종과 은행업종은 각각 3.85%와 3.04% 상승,거래소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카드와 외환카드도 13%와 9%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행주 중에서는 대표주 국민은행(4.49%)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연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정책 당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수 및 거래대금의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지난 2001년 초 증권주의 급등을 불러왔던 제반여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국고채 랠리의 절정 △바닥권의 GDP성장률 △시중 부동자금의 급증 등 증권주가 선행성을 드러낼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7월 카드채 대란'에 대한 우려의 감소는 신용카드사들의 디폴트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미매각 수익증권과 투자목적으로 보유 중인 카드채를 연결고리로 증권 및 은행주의 투자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카드위기 완화가 증권 은행주 등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연결되고 있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금융주의 메리트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은행 카드사들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지만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때 시가총액 상위의 제조업체들보다 가격메리트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