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골프] 남태평양을 벗삼아…'라운드 3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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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나무와 남태평양을 벗삼아 즐기는 호주 시드니에서의 골프.'
시드니 골프에는 '3락(樂)'이 있다.
그 중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여유로운 라운드.
뒤팀에 쫓기지 않고 한가로이 라운드하는 것을 '대통령 골프'라고 했던가.
동남아지역 골프여행 초창기에나 맛볼 수 있었던 그 여유로움이 시드니에는 아직 남아 있다.
둘째는 남태평양을 끼고 플레이하는 호쾌함이다.
세인트 마이클스, 더 코스트, 랜드윅, NSW 등 4개의 골프코스가 나란히 시드니만을 바라보고 어깨를 맞댄 듯 인접해 있다.
끝없이 펼쳐진 대양을 마주보고 마음껏 날리는 드라이버 샷.
해풍을 가르며 바닷가 절벽을 너머로 떨어뜨리는 정교한 아이언샷의 기억은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소중히 간직할 추억이 될 만하다.
여기에 최적의 기후가 덧붙여진다.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7월의 낮기온이 평균 16도 정도.
밤에는 약간 쌀쌀함마저 느낄 수 있다.
연중 70% 이상을 높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습도도 낮다.
그래서 18홀을 다 돌고 나도 처음 출발할 때의 '보송보송'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한낮의 무더위와 장마가 진작부터 짜증나기 시작한 우리 골퍼들에겐 무척이나 그리운 느낌이다.
시드니 중심에서 서쪽으로 23km 떨어진 뱅크스타운GC(5천9백44mㆍ파71)는 한국교민들이 많은 캠시, 스트라스필드 인근에 있다.
아마추어 토너먼트가 여러번 개최된 곳으로 각 홀사이는 울창한 수목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캠든 레이크사이드GC(6천2백88mㆍ파72)는 영국오픈 우승 경력의 피터 톰슨이 설계한 최신의 퍼블릭 골프코스.
자연지형을 최대로 보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버사이드 오크스CC(6천4백77mㆍ파72)는 퍼블릭코스지만 호주 프로챔피언십대회가 3번이나 개최된 곳.
수준 높은 코스설계와 호화로운 클럽하우스 등 시드니 최고의 퍼블릭코스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유카리 나무숲,광대한 목장을 끼고 있는 홀스베리강 상류쪽이어서 대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25년간 호주PGA토너먼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밖에 세인트마이클스GC(5천7백82mㆍ파71)는 1938년에 개장, 연륜을 느낄 수 있는 레이아웃이 흥미롭다.
타즈마니아 바닷가를 산책하듯 느긋하게 골프를 즐길수 있다.
이 코스에서 골프를 해보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한다고 전한다.
한편 시드니 인근에는 골프 이외에도 전통의 관광명소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수족관, 디너 크루즈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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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성도여행사(02-3210-0006)는 5박6일짜리 시드니 골프상품을 1백39만원에 내놓았다.
매주 수요일 출발하며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선택가능하다.
90홀까지 라운드할 수 있다.
캐디는 없고 2인 1카트를 직접 운전한다.
카트대여료는 18홀당 30호주달러.
클럽은 캘러웨이나 혼마를 1일 3만원에 빌릴 수 있다.
패키지 상품에는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등 시드니 시내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관광이 포함된다.
숙소는 노보텔 올림픽파크호텔로 실내 풀과 체육관, 주야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