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에 각각 교사와 학생으로 '몸담고' 있는 아버지와 두 자녀가 한 무대에서 국악 콘서트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10년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피리)으로 활동한 뒤 현재 서울국악예고 예술부장으로 재직중인 송선원씨(오른쪽)와 가야금을 전공하는 딸 승민양(서울국악예고 3·가운데),대금 전공의 아들 준영군(서울국악예중 3).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도반악(道伴樂·같이 걷는 음악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가족 음악회를 갖는다. "각자 독주회를 연 적은 많았지만 셋이 함께 모여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마침 딸 아이가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기념이 될 만한 무대를 만들고자 준비하게 됐습니다."(송선원씨) 딸을 낳으면 가야금,아들을 낳으면 대금을 가르쳐 '국악 가족'을 만들고자 했다는 송씨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가야금 대금 꽹과리 등 국악기뿐 아니라 피아노 등 서양악기까지도 두루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번 무대에서 준영군은 자작곡 외에 대금독주 '청성곡',아버지와 함께 '태평소 시나위' 등을,승민양은 25현 가야금 독주 '달빛 밝은 이밤에''강태흥류 가야금 산조 독주' 등을 각각 들려준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