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일본 시장에서 소주 브랜드 컨셉트를 바꾸고 젊은이 감각에 맞는 신제품을 발매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의 일본 현지법인인 진로재팬(대표 김태훈)은 브랜드 컨셉트를 '즐거운 술'에서 '렛츠 진로(Let's Jinro)'로 바꾼 데 이어 지난 1일 젊은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신감각 소주를 일본 전역에서 발매했다. 새 브랜드 컨셉트는 단순한 즐거움보다 친구 동료들간의 우정을 깊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로재팬은 지난 5월 말부터 이 브랜드 TV광고를 집중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홈 파티편,오피스편 등 3편으로 구성된 이 TV광고는 전파를 탄 지 2주 만에 일본 CF 호감도 순위에서 주류 94편 중 1위를 차지했다. 진로재팬이 'Chamisul(참이슬)'이란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한 신감각 소주는 기존 주력 제품 'Jinro(진로)'와 달리 젊은층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일본 수출용으로 특수 제작된 이 제품은 일본인들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점을 감안,증류주 원액을 첨가하고 깨끗한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진로재팬은 브랜드 컨셉트 교체와 신제품 투입을 계기로 1일부터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2003마리의 판다 곰 찾기'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캠페인은 병 뚜껑 안쪽에 판다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1만엔 상품권을 주는 행사다. 김태훈 진로재팬 사장은 "한국 업체끼리 지나치게 저가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한국 소주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새 브랜드를 앞세워 또 한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