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공교롭게도 사진처럼 그 옆에 돌멩이가 있다.


물론 벙커샷을 하는데 그 돌멩이가 지장을 주는 상황이다.


이 경우 규칙대로라면 돌멩이를 치울 수 없다.


돌멩이는 규칙상 '루스 임페디먼트'(나뭇잎 솔방울 벌레 등과 같은 자연장해물)로 취급되지만 이 경우엔 볼과 함께 벙커 내에 있기 때문에 접촉하거나 제거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돌멩이를 치우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敗)가 선언된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로컬룰로써 '벙커 안의 돌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이다'고 규정해 놓으면 벌타없이 돌멩이를 제거할 수 있는 것.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에서는 골퍼가 벙커샷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로컬룰로써 벙커 내의 돌멩이를 치울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골프장별로도 골퍼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로컬룰을 둘 수 있다.


결론은 '벙커 내 볼옆에 있는 돌멩이는 로컬룰로 치워도 된다는 규정을 해놓지 않는한 제거할 수 없다'이다.


(골프규칙 13조4항,23조1항,24조1항,부칙Ⅰ)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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