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는 학벌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정 대신 '주문형 커리큘럼'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작지만 알찬' 대학을 지향해왔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적합한 벤처·중소기업 인력양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한성대의 벤처창업보육센터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지자체와 관·학 연계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 센터는 성북구청과 한성대가 운영위탁 협약을 맺어 지난 2000년 5월 서울시 장위동에 개관했다. 성북구청에서 공간 및 시설,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대신 한성대에선 인력과 기술개발 및 경영자문을 제공한다. 특히 한성대 창업보육센터는 무선인터넷 분야의 특화된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운영초기 대학의 지원이 효과적이며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해 필요한 제반 공간과 연구기자재,연구인력,기술자문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현재 입주 업체는 19개다. 지난해에는 중기청으로부터 창보센터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면서 4천6백만원의 별도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특수대학원인 디지털중소기업대학원은 한성대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중소기업체 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경영의 직무 능력 개발과 전문지식 습득을 목표로 석사과정과 특별연수과정을 지난해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학원은 일반인에게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을 실시하는 벤처창업전문가과정도 실시하고 있다. 또 중기청 위탁사업으로 '중소기업 정보화 리더스 아카데미'와 '중소·벤처기업CEO 경영혁신 아카데미'과정 등도 매년 2회 실시한다. 각각 3천만원씩의 자금지원을 받는다. 산학연 컨소시엄센터는 중기청과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은 산학연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해 4억원의 지원금으로 총 12개 업체와 공동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올해에는 프로젝트당 3천만원씩 총 3억원의 자금으로 10개 업체와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 등 첨단 정보화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성대는 간접적인 벤처·중소기업 창업지원 시스템을 학부 차원에서부터 구축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정보처리 컴퓨터시스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시스템 산업공학 기계시스템 등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정보통신(IT)과 경영을 접목,아이디어 개발이 창업과 연계되도록 적극 지원한다. 현재 한성대는 교내 10여개의 창업 동아리에 운영비 일부를 제공하고 전국 규모의 창업경연대회 등에 참여하도록 적극 격려하고 있다. 또 학부생들의 창업의식과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학부 교양과목으로 'CEO와 리더십(일명 사장학)'이란 강좌를 개설했다. 내년부터는 다른 대학에선 볼 수 없는 중소기업학 관련 전공과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성대는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벤처기업협회,이노비즈협회,인터넷기업협회,디지털경영인협회 등 여러 산업계 기관들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각종 조사 연구사업 세미나 기술개발 연구 정보제공 등을 추진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