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 총재는 27일 "이번방북에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제7차 이산가족 상봉단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하는 서 총재는 속초항현대여객터미널에서 설봉호에 오르기에 앞서 "무슨 특별히 요청할 것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번 방북은 북한적십자사 장재언 위원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의가왔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또 "그동안 남북적십자회담 등으로 인해 방북은 많이 했으나 이산가족과 방북하는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전 민족이 이산가족이라고 볼수 있는 만큼 이산가족들이 더욱 많이 만날 수 있고 나아가 남북통일이 하루 빨리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쟁 중에 행불된 사람들의 생사확인과 아울러 이들도 이산가족처럼만나게 해주자는 약속을 했으나 아직껏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북에 이문제를 논의해 볼 예정이며 북측에서도 혹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언론인들이 탄원한 납북 언론인 생사확인 문제도 논의하고 최근에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관련, 서 총재는 "처음부터 너무 크게 짓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증축할 수도 있으며 남.북 당국자간의 실무협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