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6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인하 도미노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45년 만에 최저 수준인 연 1.0%로 끌어내렸다.


FRB는 금리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 경제가 아직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보다 팽창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홍콩 노르웨이 폴란드 체코도 이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일제히 금리를 내렸다.


홍콩이 2.75%에서 2.5%로 내리고 노르웨이는 기준금리를 6%로 1%포인트, 폴란드와 체코는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초 기준금리를 2%로 내렸으며, 뉴질랜드와 호주도 금리를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ECB와 영국 호주 등이 조만간 또다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경제가 디플레 불황 위기에 직면해 있는 등 유로존의 경기가 침체양상을 보여 ECB의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


영국도 7~8월께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당분간 'L'자형 경기부진이 예상돼 현행 4%인 콜금리를 하반기중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미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폴 젠 수석연구원은 "경기 침체 속에 디플레 우려가 커져 각국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