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승리 결의와 '젊은 당'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엄숙하고 딱딱했다는 얘기를 들어오던 전당대회는 20∼30대의 변화 욕구를 반영,역동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당 선관위는 26일 투표함을 전당대회장으로 옮겨 오전 10시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개표 초반에는 서청원 후보가 최병렬 후보를 5%가량 앞섰으나 점차 격차가 줄어 오전 11시부터 서 후보와 최병렬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 신임 대표는 일찌감치 당선을 예측했지만 격차가 워낙 박빙이어서 확정발표까지 마음을 졸였다. 최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서청원 후보의 친화력 △김덕룡 후보의 개혁정신 △강재섭 후보의 젊음과 패기 △이재오 후보의 치열한 야당정신 등을 치켜 세우며 "모두 하나가 되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서 후보는 성명을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당원과 대의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대회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시작 변화와 감동'이었다. 40대 중반의 박진 김영선 의원이 공동사회를 맡았고,17명으로 구성된 인라인 스케이트 기수단이 당기를 들고 입장하는 등 젊은 이미지 심기에 신경을 썼다. 여권 외빈으로는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