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들이 주식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 한미 외환 등 5개 은행의 주식투자액은 지난 24일(신한은행은 15일) 현재 1조8천53억원(잔액기준,평가익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말의 1조5천7백97억원에 비해 약 4개월 만에 59.3%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천2백83억원으로 1월말보다 2백20%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주식투자액도 1월말 5천4백91억원에서 6월15일 현재 5천8백93억원으로 늘었다. 하나 한미 외환은행 등의 주식투자액도 지난 1월말에 비해 각각 1백30억원(33%) 1백38억원(93%) 7천8백25억원(83%)씩 확대됐다. 최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은행들의 주식투자 평가익도 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현재 1백62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원금대비 투자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3백62억원(수익률 6.1%),하나은행은 42억원(〃 8%),한미은행은 20억원(〃 6.9%)의 평가익을 올렸다. 지난 2∼4월간 증시에 1조원을 투자한 국민은행도 1천억원이 넘는 평가익을 냈다. 반면 은행 자산운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투자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현재 5개 은행의 채권투자액은 42조9천7백99억원으로 1월말(40조9천2백83억원)에 비해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우리은행 한미은행 등은 채권투자로 각각 80억원,41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은행 관계자는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시 채권보다 주식비중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