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방공무기통제사(일명 전투기 관제사)에 처음으로 여성 장교가 선발됐다. 공군 제30방공관제단 소속의 정현숙 중위(29)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3주간 실시된 공중전투 요격관제대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올해 최고의 방공무기통제사로 선정됐다. 공중전투 요격관제대회는 공중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에 대한 요격관제 기량 향상과 장병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이 대회 우승자는 조종사들의 '공중사격대회' 최우수자인 탑건과 더불어 공군 전투분야에서 최고의 명예가 주어진다. 숙명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정 중위는 지난 2001년 2월 사관후보생 105기로 임관,공군 사상 처음으로 여성장교가 된 후 제30방공관제단 중앙방공통제소 방공무기통제장교로 근무해 왔다. 이번 대회에는 예하부대 대표로 선발된 방공무기통제사들이 참가해 관제임무 전반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학술평가'와 실전 요격관제능력을 겨루는 '기량평가'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