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이 숲속에 떨어졌다.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까딱 잘못하다가는 또 다른 실수로 이어져 그 홀 스코어를 망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엔 자신의 강점을 염두에 두고 구사할 샷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먼저 하이볼에 자신있는 골퍼라면 볼을 높이 띄워 나무위로 날아가게 하는 길을 찾아보라. 이때 물론 라이나 나무높이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나무를 넘기는 대신 나뭇가지 사이로 볼을 보내는 것은 아마추어들에겐 위험하므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지플레이를 잘 하는 골퍼라면 숲속에서 펀치샷 등으로 볼을 꺼내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가 남도록 한다. 예컨대 피칭웨지를 잘 다룬다면 홀까지 약 1백야드 남는 지점에 볼을 갖다놓은뒤 다음샷으로 승부하라는 말이다. 그린주변에서 쇼트게임이 강한 골퍼라면 숲속이지만 볼을 가능하면 그린근처까지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홀까지 남은 거리가 50야드 안팎이면 '능숙한' 쇼트게임으로 파세이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