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시내와 외곽지역에 1천만평의 녹지를 조성한다. 이명박 시장은 23일 환경운동연합 아름다운재단 유한킴벌리 등 시민ㆍ사회단체와 기업 등으로 결성된 '서울환경회의 21'과 공동으로 2020년까지 뚝섬과 용산 미군기지,정보사터, 김포 미활용 부지 등을 생태숲으로 만드는것을 내용으로 하는 '서울환경 비전 21'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녹지조성 재원과 관련, 서울시 예산으로 내년부터 해마다 평균 2천억원씩을 투입해 2020년까지 모두 4조여원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재원을 바탕으로 △은평구와 김포공항 주변 개발제한구역(70만평)을 공원으로 만들고 △서울∼고양 및 서울∼인천에 대규모 공원(25만평)을 세워 남북부 녹지 단절축을 연결키로 했다. 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승용차 자율 5부제를 실시, 시내 미세먼지를 현재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이전이 시작되는 용산 미군기지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용산기지) 전체 계획은 공원인 만큼 기지가 이전하면 기지내 건물을 철거해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개발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기지 부근의 학교시설을 종합외국인학교로 활용토록 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