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조흥은행의 자금 부족 상태를해소하기 위해 유동성조절대출 방식으로 3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조흥은행의 자금 부족액은 현재 6조원 정도로 오는 30일께는 돼야 자금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미 담보로 잡을 어음의 적격 심사가 끝나 있는상태이기 때문에 조흥은행에서 자금 지원 요청이 오면 곧바로 유동성조절대출을 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파업은 끝났지만 현재 6조원 정도의 자금 부족 상태를빚고 있는 데다 오늘은 지난 금요일 교환에 돌린 자기앞수표 결제가 일시에 집중되는 날이어서 한은에 3조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융기관에 유동성조절대출(현행 한도 3조원)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00년 말 제주은행과 수협에 이어 2년여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담보로 잡을 어음(조흥은행이 기업에 돈을 대출해 주고 받은 우량 어음)에 대한 적격 심사 결과 대출액의 105%(3조1천500억원) 담보 확보에 문제가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3조원의 신규 유동성이 지원될 경우 이미 한은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방식으로 받은 2조원을 합해 5조원의 자금이 확보되며 나머지 부족분은 콜차입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이날 영업이 정상화되면 예수금 인출은 감소하는 대신 예금은 평소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유동성이 대폭 보강되므로 24일 이후에 추가 자금을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