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완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액상(Liquid)제형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 지적재산권(IP)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26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약물 융합 기술을 이용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분야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DC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위탁 연구 및 공동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ADC 주력 회사가 아니었고, ADC 플랫폼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협업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ADC 공동 개발 배경과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이 대표의 이력,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ADC 플랫폼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0~2016년 제넨텍에서 근무했다. 제넨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ADC 제품 13개 중 2개(캐싸일라, 폴리비)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제넨텍에서 ADC 새로운 링커 약물(new linker drug, NLD) 개발,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항HER2 ADC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액상 제형의 ADC 플랫폼 개발이 목표이다. 현재 FDA 품목허가를 받은 ADC 제품 중 액상제형 제품은 이뮤노젠(2023년 애브비에 인수)의 엘라히어가 유일하다. 나머지 허가 제품은 모두 동결건조 가루 제형이다. 보톡스처럼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기 전 가루와 물을 섞는 과정이 필요하다. 엘라히어 역시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휴온스랩은 최근 개발 중인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인 ‘하이디퓨즈(HLB3-002)’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휴온스랩은 국내 및 해외 저명한 복수의 비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관(비임상 GLP 수탁시험기관)들로부터 IND에 필요한 모든 비임상 독성 시험을 수행해 전 항목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하이디퓨즈는 천연형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와 서열이 동일하다. 지난해 9월 국내 CRO 기관으로부터 항체의약품인 맙테라 정맥주사제(Mabthera IV)에 ‘하이디퓨즈를 첨가해 동물의 피하에 투여해 맙테라 피하주사제(Mabthera,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첨가)와 비교 시험을 수행했으며 동일한 약물 동태 및 동등한 확산 효력을 확인한 바 있다.임채영 휴온스랩 바이오 연구소장은 “오리지널 제품 특허가 국내와 유럽은 올해 3월에 만료됐고 미국은 오는 2027년 9월 만료될 예정이다”며 “하이디퓨즈가 임상 완료 후 2025년 말 허가를 받게 되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에이비온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비온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ABN401은 c-MET(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치료제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ACFP) 기술 기반의 플랫폼 ABN202와 클라우딘3 표적항암제 ABN501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ABN202는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기술 3종의 연구 초록을 공개했다. ABN501은 글로벌 유일의 클라우딘3 표적 항암제다. 기존엔 클라우딘3만을 표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웠지만, 에이비온은 높은 선택성 및 특이성을 보유한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역량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대규모 자금과 각고의 노력을 투입했다”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로 신약 개발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및 기술이전을 위한 자문 계약을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체결했다"며 "고무적인 임상 결과에 대해 다양한 학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성공적인 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8일 에이비온은 텔콘RF제약이 보통주 250만8381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로 매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텔콘RF제약 측은 구주 매각 없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