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등 휴대폰을 활용한 모바일 음악시장이 올해 음반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이동통신사와 음반업계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음악 매출은 지난해보다 1백13%가량 증가한 2천5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음반시장(약 2천5백억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음악시장은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외에도 휴대폰을 통한 주문형음악(MOD),동영상 음악 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어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휴대폰의 개발붐이 일고 있는데다 젊은층의 휴대폰 가입이 늘고 있는 것도 모바일 음악시장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콘텐츠 제공업체에 지급하는 정보이용료를 포함해 벨소리 분야에서 4백억원,통화연결음에서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F는 벨소리에서 5백70억원,통화연결음에서 4백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벨소리 1백70억원,통화연결음 3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음반업계가 집계한 음반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4천1백4억원에서 2001년 3천7백33억원,지난해 2천8백62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음반판매량이 줄고 있어 올해 시장이 2천5백억원선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음악산업이 탄생한지 3년여만에 수십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음반산업을 따라잡을 만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음악시장의 성장성이 확인된 만큼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