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거래소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700선 근처까지 밀어올렸다. 주가가 오르면서 비관론을 견지하던 사람들조차 점차 강세론자로 돌아서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2분기 경기 바닥에 대한 믿음과 하반기 재정 부양을 통한 내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북한 핵위기와 새 정부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꾸준히 줄여왔던 한국에 대한 비중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셋째,미국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며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아시아지역 뮤추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몇가지 변수에 달려있다고 본다. 첫째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속도다. 하반기 경기 회복이 기대 이상으로 가시화되는 게 중요하다. 둘째는 미국 증시의 상승이 경제 회복의 결과인지 유동성 증가에 의한 상승인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미국경기의 회복이 뒷받침되는 증시 상승세가 필요하다. 셋째는 북한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가는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아직 몇가지 확인돼야 할 이슈가 있음을 인지하고,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임춘수 < 삼성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