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아이티에스의 유상증자 방침에 대해 한 증권사가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트래픽아이티에스가 발행가 할인 없이 50억원을 증자키로 함에 따라 유동성 부족 문제는 물론 기존 채무의 만기연장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정기간 증자주식을 장내에서 팔지 않기로 함에 따라 초기 물량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트래픽이 하반기 집중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에도 여유가 생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자금 중 20억원 이상을 단기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1백억원의 단기 차입금중 나머지 80억원은 만기를 연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매출의 70% 이상이 몰리는 이 회사의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하반기 운영자금을 확보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작년 대비 72% 늘어난 3백60억원, 순이익은 1백36% 증가한 26억원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주식수가 25%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재무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4천6백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