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독자 신당 추진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용 갹출에 나섰다. 신당파 핵심인 이재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를 가진 뒤 "의원들로부터 2천만원 가량씩 거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당추진모임은 이번 주말 구주류와의 물밑대화가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독자신당 강행을 위한 분과위 구성과 함께 비용 문제도 결론을 내기로 했다. 신당파가 회비 갹출을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과거정치와의 차별화를 통해 신당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영달 의원은 "계보보스들이 수십억원씩 어디서 갖고 오는 식의 정당을 더 이상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비용 추렴은 신당을 상징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