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한국바둑 다시 '약진' ‥ LG배 세계기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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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한국바둑이 LG배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9일 벌어진 제8기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2회전(16강전)에서 한국은 8강중 6자리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두명이 8강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고 얼마전 CSK배 우승으로 부활조짐을 보였던 일본바둑은 전멸했다.
이날 2회전의 하이라이트는 이창호 9단과 조치훈 9단의 대결.
두 기사간 상대전적에서는 이 9단이 6승1패로 앞서 있었지만 최근 이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국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날 대국에서 이9단은 치열한 전투바둑 끝에 1백9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는 뚝심을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기사간의 대결이었던 조훈현 9단과 목진석 6단간의 대국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목 6단이 1백21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1회전에서 일본의 강타자 하네 나오키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쾌승을 거뒀던 목 6단은 이날 대국에서 '바둑황제' 조 9단의 대마를 함몰시키는 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유창혁 9단과 송태곤 4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과 왕레이 8단에게 각각 무릎을 꿇어 8강행이 좌절됐다.
특히 송 4단은 중국랭킹 1위인 왕 8단을 맞아 불리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전했지만 3백6수 만에 흑반집패를 당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