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에서 세계로] '보우엔테크' ‥ '폐수처리' 설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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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가공에서 폐수처리 전문업체로.'
섬유업체인 보우엔테크(대표 김복용)가 신기술을 앞세워 환경산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부직포를 이용, 폐수처리 슬러지의 함수율(수분포함 비율)을 75%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 산업용 탈수기 및 펠트(FELT)를 최근 개발했다.
모두 40억원을 투입해 영남대 지역협력연구센터(RRC)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연속 상하가압 여과방식의 폐수 슬러지 자동 탈수설비로 불린다.
핵심부품인 탈수펠트는 격층으로 쌓은 고밀도 부직포를 사용해 고탈수성과 높은 탄성력을 갖추고 있다.
부직포를 이용한 탈수 펠트의 표면에 폐수 슬러지가 붙지 않도록 한 기술은 특허와 신기술(NT) 마크를 받았다.
폐수 슬러지 처리기와 펠트관련 기술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이 선도하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보우엔테크는 이들 국가로부터도 탈수용 펠트 공급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국내에선 최대 폐수 슬러지 처리기 업체인 유천과 납품계약을 맺었다.
제품 가격은 대당 2억원 가량으로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비싸지만 처리속도는 1.5∼2배 빠르고 필터 수명도 두배 가량 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보우엔테크는 대구 성서공단에 월 15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지난 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수출 1백만달러를 포함, 5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김복용 사장은 "오는 2005년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된다"며 "폐수 슬러지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말했다.
(053)583-0135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