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여행업과 민박업을 하는 한국 교민사업가가 17일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홍콩 경찰은 이날 "킴스 트래벌(Kim's Travel) 사장 김관식(金寬植.46)씨가 17일 낮 12시43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씨는 둔기에 맞아 머리가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손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상의가 벗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체 상태를 볼 때 김씨는 5, 6일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아파트 경비원은 "오늘 오전 11시40분 순찰 도중 김씨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김씨의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이 서울에 살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경찰에 범인 검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