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3월 극비리에 귀국한 안정남 전 국세청장(사진) 조사여부와 관련,17일 "안씨가 특정사건에 연루돼 입건된 것도 아니고 뚜렷한 혐의가 드러난 것도 없다"며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비리사건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안씨는 2001년 11월 신병치료를 이유로 해외로 출국,지난 3월28일 귀국한 직후 서울 S병원에 입원해 두 달여 동안 근육암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2001년 9월 국세청장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나 자신 소유의 서울 대치동 땅 주변에 이른바 '가족타운'을 조성한 의혹 등이 불거지자 같은 해 10월 신병을 이유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안씨는 한 달 후인 11월 일본으로 비밀리에 출국,일본과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머물러왔다. 안씨는 김홍업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작년 5월에도 귀국,서울 S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진료기록표에 기재돼 있으나 실제론 진료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