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비타민이 인기를 누리면서 연간 2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비타민 시장 쟁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시는 비타민이 약국을 비롯 편의점 슈퍼 등에서까지 판매되면서 정제나 과립형이 주류를 이뤘던 비타민C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마시는 비타민은 스포츠 음료,청량 음료시장까지 급속 잠식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비타1000은 지난달 선보인 이래 약국 휴게소 슈퍼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001년 2월에 나온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오는 9월 1억병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일화의 씨엔비500은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내세워 대학 축제와 쇼핑몰 이벤트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제당의 제노비타는 20,30대 직장 남성을 타깃으로 2001년 12월 발매됐다. 조선무약 비타800,보령제약 비타플러스,일양약품 비타헬시,영진약품 비타씨,모아제약 비타모아 등도 마시는 비타민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씹어먹는 정제형과 털어먹는 가루형 비타민도 약을 싫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유의 유판씨는 정제형과 가루형이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비타민C를 따뜻한 차로 즐길 수 있는 '유판씨 핫'을 내놓았다. 한미약품 쎄쎄의 경우 캐러멜형이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주제약의 텐텐씨 정도 오렌지 딸기 포도 등 과일 맛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바이탈씨는 털어먹는 가루형과 정제형 두 가지가 있으며 CD 보관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1백60포짜리를 내놨다. 종근당의 비타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 수요 증가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