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모르는 기업이나 서비스업체에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벤처기업인 ㈜아름다운손(대표 이상택)은 기업 이름의 첫 자음을 차례로 누르면 곧바로 해당업체를 찾아 전화로 연결해주는 '1588-첫자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고 싶을 때는 먼저 1588을 누른 뒤 대리운전의 첫자음인 'ㄷㄹㅇㅈ'에 해당하는 휴대폰 자판 '6509'를 누르면 대리운전업체로 바로 연결된다. 퀵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첫자음인 'ㅋㅅㅂㅅ'에 해당하는 숫자 '4878'을 누르면 퀵서비스업체와 통화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보편화될 경우 114에 전화를 거는 수고를 덜고 서비스이용료(80원)까지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서비스 초기여서 '1588-첫자음' 전화번호를 등록시켜 놓은 업체가 많지 않아 이용에 한계가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 자판배열이 기종별로 제각각이어서 삼성전자 애니콜 등 일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이상택 사장은 "금융회사와 서비스업체들이 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고 향후 단말기 자판배열이 통일될 경우 외국에서처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02)3463-6509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